영화 '조제' 리뷰

 

오랜만에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얼마 전에 개봉했다는 조제...

 

항상 영화를 보기전에 영화 리뷰 영상이나 영화 평점과 댓글 반응을 보고

 

영화를 보곤 한다.

 

하지만, 요즘 학업에 몰두 중이라 그런 영상은 볼 시간이 없었고,

 

그냥 재밌어 보여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요즘 평점도 믿을 게 못된다.

 

댓글 알바들이 판을 치니.. 평점에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

 

영화의 원작은 일본 영화라고 익히 들었다.

 

전체적으로 약간 밝은 거 같으면서도...

 

어두움이 더 강했던 영화 였다.

 

더 자세히 말하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어두운 현실이 공존하며, 

 

장면마다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영상미 또한 괜찮았다고 느끼는 게,

 

영화에서 나오는 조제의 허름한 집이 일본만의 판타지 느낌이

 

강했고,

 

남주혁의 현실적인 삶과는 조제만의 세상이 너무 확연하게

 

차이 나게 하는 영상미가 너무 좋았다.

 

특히 따스한 햇살과 책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조제의 망상? 이 처음에는 뭐야 거짓말쟁이인가 하는..

 

불편한 마음으로 보았는데,

 

그걸 이해해주는 남주혁이 좀 멋있어 보였고,

 

방탕하게 여자들과 아무렇지 않게

 

방탕한 관계를 이어나가면서도

 

조제의 세상에 들어가면서,

 

정말 초반에 남주혁에 모습과는 거리가 먼 따뜻한 모습으로 다가와

 

둘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순간으로 남고 싶어 했던 조제의 마음은

 

결국 끝을 원했다.

 

 

보는 내내 우울하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 그런 영화였다.

 

마지막 조제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수족관을 보면서,

 

"우리는 저 물고기들이 갇혀있다고 생각하지만,

 

저 물고기들도 우리가 갇혀있다고 생각할 거야."

 

이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뉘앙스로 말한 것으로 기억된다.

 

내게 이 조제라는 영화는 여자 친구와 함께 본 영화이지만,

 

집안에서 나 혼자 본 영화 같았다.

 

영화의 주인공에 감정에 이입이 되었고,

 

나 스스로도 혼자가 잠시나마 되어보는 우울함이 느껴지는 듯하였다.

 

나름 소중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