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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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무한 동력

오 요즘 화성에서 매일 일기와 개발 블로그를 꾸준히 쓰던 그 시절이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벌써 3달 정도 지났다.

숫자로 보면 얼마 안됬지만,

체감 시간은 꽤나 오래 지난 듯하다.

인생은 짧으면서도 길다.

참으로 모호하다.

오늘도 사거리에서 집까지 걸어오면서

플래시를 켜고 책을 읽으며 귀가했다.

이 습관은 정말로 좋은 것 같다.

민규 님과 성준 님과 함께 오면서도 잠깐에 이야기를 나누고

곧바로 책을 읽었다.

요즘 책 읽는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유는 사실 내가 만들 수도 있었는데 만들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틈틈이 짬을 내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것인데 말이다.

이 일기를 쓰고, 씻은 뒤에 조금 책을 읽을 생각이다.

내일이면 성준 님과 협업했던 채팅 개발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리팩터링 작업을 추후에 생각한다면, 그리 막바지라고도 할 수 없다.

오면서 계속 읽었던 책의 내용이 생각이 난다.

미국의 전 대통령 린든 존슨의 이야기이다.

린든 존슨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 샘 휴스턴 고등학교에 토론팀 교사직을 맡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이 정말 독특했다.

학생들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수줍음과 불안감을 없앨 수 있게 친구들 앞에서

동물소리를 내라는 과제나 토론팀에 대해서 주변에 과장되어 자랑을 하고 다니며,

학생들이 더 노력하게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또한 정계 쪽에서 일을 할 때도 부하 직원들을 주 6일에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끊임없이

완벽함을 요구하고 극한으로 몰아가며 

가혹한 일을 시켰다고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정말 꺼림칙하고 같이 일하기 힘든 타입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학생들이나 부하직원들은 오히려 그것을 더 따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린든 존슨을 믿고 의지했다고 한다.

학생들 중 한 명은 "린든 존슨이 옥상에서 뛰어내릴 것을 지시하면, 아마도 너도나도 할 거 없이

줄 지어 자신이 한다고 대답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여러 부하 직원들은 그러한 과정을 견디며

대다수가 그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도 린든 존슨보다

빨리 출근하는 이는 없었고, 존슨보다 늦게 퇴근하는 이는 없었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린든 존슨은 자기 노력과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며 게으르지 않았다.

이러한 강박은 장점도 있지만, 건강을 악화시키는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러한 것보다는 그만큼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할 정도로

자기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표출할 수 있고, 자기 일에 집중하여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것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린든 존슨같이 무한 동력으로 나를 혹사시킬 각오가 되어 있다.

늦은 밤 난 오늘도 일기를 마무리하고 이제 싰고 책을 읽고 자려고 한다.

오늘 하루 나 자신에게 고맙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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