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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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랜만에 일탈

여자친구와 잘 화해를 했다.

나 자신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여자친구도 이해해주었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정말 컸다.

마음도 복잡하고, 화성에 와서 처음으로 영화관을 갔다.

그 전에 피시방도 정말 오랜만에 가보았다.

정신없이 피시방을 하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예전에 내가 정말 피시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렇게 시간을 허투루 가볍게 썼구나…. 라고 생각도 들었고,

정말 나도 모르게 시간이 훅 지나갔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봉담cgv에는 딱히 볼만한 영화가 없었다.

코로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다.

"블라인드"라는 2007년 작 재개봉한 영화를 예매했다.

평점도 괜찮고, 뭔가 심오한 배경에 영화일 것 같기 때문이다.

내용은 정말 흥미롭고, 어둑하고, 우울하고, 잔잔한 전율의 영화였다.

눈이 보이지 않는 남자와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인데,

무거워 보이는 주제를 통해 둘의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데,

결말이 다소 좀 아쉬웠다.

나중에 주인공이 눈이 보이는 수술을 받게 되어 앞을 볼 수 있게 되지만,

여자는 흉측한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그 남자가 수술을 받기 전날

떠나게 된다.

결국 둘은 마주치고, 남자는 사실 겉모습보다는 그녀 자체를 좋아한 것인데,

그녀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사실 그렇게 자신을 보는 세상을 믿지 않았던 것 같다.

"동화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녀가 살아온 인생관이 느껴지는 대사였다.

초반 부에 자세하게 나오진 않지만, 여자의 얼굴에 있는 상처와 연관된 회상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부모님에게 학대를 받고 나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는 장면 같았다.

결국, 주인공과 다시 이별하게 되고, 눈을 뜨고 나서 행복할 줄 만 알았던 삶이 뜨기 전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주인공은 결국 뾰족한 고드름을 가지고 자신의 두 눈을 찔러,

다시 장님이 되는 길을 택한다.

그리고 꽃밭에서 두 눈에 붕대를 감고, 웃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중간에 영화를 보면서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 빠르게 다녀왔다.

중간에 영화보다가 화장실 간 적이 정말 살면서 얼마 없었는데,

괜히 시작 전에 다녀오지 않아서 중간에 몰입감을 약간 깼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내용은 암담하고, 가슴에 남았지만, 그렇게 크게 재미를 느끼진 않았던 것 같다.

항상 번개 장터로 싸게 영화보다가, 깜박하고 그냥 현장에서 예매하게 되었는데,

14,000원이라는 가격이 나와서 당황하였다.

다음에는 번개 장터에서 미리 예매해야겠다.

그렇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오랜만에 짜장면도 먹고,

다시 독서실로 돌아와 약간 잠을 자고,

지금 이렇게 한의원을 돌아왔다.

가끔 일탈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너무 공부만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빠져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내가 요즘 주변 사람들이나 나한테나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것 같아서,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고 나 또한, 즐길 땐 즐기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여가를

가지는 게 어떨까 해서 오늘 오랜만에 일탈을 즐겨 보았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공부에 본분은 잊으면 안 될 것 같다.

위에 이야기와 별개지만,

정말 가끔 성공이 뭔가 싶다.

그렇게 갈구하면서도 성공을 원하는 게 뭘까 싶다.

결국 돈을 많이 버는 것인데,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나는 지금 별로 행복하지 않은 것인가?

나는 사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부러움을 사고 싶어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 아닐까?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성공이 뭘까?

내가 정답을 내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 삶에서 성공의 정의를 내리는 사람은 나였으면 좋겠지만,

사회는 그러지 않으니..

오늘따라 우리는 무엇 때문에 성공을 그토록 바라는가? 라는 생각과

돈을 많이 벌어보진 않았지만,

그냥 많이 벌면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살아가 보고 있다.

행복하겠지? 아마도..

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도 생각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재밌을 수도 있는 것인데 말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내일은 열심히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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