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눈의 불을 켜고
이틀 전부터 쉬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
뭔가 진전이 없다고 스스로 느끼는 감정과
정체되어 있어 불안한
취업이 될까?
나한테 맞는 걸까?
남보다 느린 속도로 학습을 하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내가 학습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 건가?
온갖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헤집다가도
커피 한 잔 하면서 다시 코딩 공부를 하면 그러한 생각도 사라진다.
약간 미래에 대한 부푼 희망과 공존하는 허상일지도 모르겠다.
화성에 온 지 3달 하고 반이 넘어간 지 5일이 지났다.
난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을까?
역시나 객관적인 지표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나에게 객관적인 정의를 내려줄 사람은 이 근처에는 없다.
아무래도 스터디를 구해서 사람들을 알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야 인맥도 쌓고, 또 그 분야에 대해서 논할 수 있으며,
나의 커리어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와 스케줄이 같은 사람을 만났으면 한다.
막상 모여서 딴짓하지 않는 곳이면 좋겠는데...
보통 이런 무리에는 애매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것보단,
아싸리 리더십 있는 경험 많은 사람이 한 분 있으면,
체계적으로 잘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잘 아냐고?
예전에 공기업 취업 준비를 위해 몇 번 스터디를 해봤는데,
전자와 후자를 전부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전자 같은 경우는 한 달 정도 가서 서로 각자 공부하는 게 도움이 더 된다고 판단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맞는 말이었다. 같이 공부하려고 만났지만, 스터디를 위해서 목적지로 가는 시간과 또
굳이 집에서도 혼자 할 수 있는 공부를 만나서 아무 대화도 없이 같이 문제를 푸는 건 정말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약간 나 공부하는 거 맞죠? 라며 주변에게 인증만 하는 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후자 같은 경우는 며칠 있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내가 나왔지만, 확실히 리더가 있으면,
개개인이 신경 쓸 일이 많이 없고, 배울 점도 많이 분포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리더가 있는 체계가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다.
요즘이라는 의미는 요즘만 그런 게 아니라 언제나 짜증? 나고 재밌었다.
뭔가 이 끝이 없는 무한함이 이 코딩의 매력인 것 같다.
모두가 완벽하지 않는 경쟁?을 하는 이 느낌이 좋다.
항상 어느 분야든 계속 공부하다기보다는 어느 정점에 올라간 사람들이
정답이 있듯이 이건 이런 거야 저건 저런 거야 라는 정답이 정해진 학습법이 항상
존재해 왔다.
하지만 코딩은 달랐다. 확실히 자유도가 너무 넓다.
누군 저걸 저렇게 만들어도 되고,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가 되는 세상이 이 코딩 세상인 것 같다.
아직 풋내기인 내가 감히 코딩의 세계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지금 내 시야를 기준으로 기록해보고 싶었다.
훗 날, 이 글을 읽으며, 훈훈하게 내가 웃고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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