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91일차 / 금연 3달

이런 날이 올 것 같았다.

 

올 줄 알았다.

 

항상 일주일도 못 가서 그만두었던 금연...

 

한 달 동안 참았던 적이 인생에서

 

2번 정도 있으려나..

 

정말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어려울 금연.. 

 

나는 드디어 3달을 넘겼다.

 

여기서 91일에서 1일은 정말 중요하다.

 

왜 중요하냐면 나는 90일 즉, 거의 3달을 의미하는 숫자인 "90일"을 딱 맞추려 했는데,

 

"91일"이란 내가 이제는 금연이 며칠 정도 됐는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많은 위기들이 있었지만, 사실 위기랄 거 까지야..

 

화성에서 혼자 머무르는 동안,

 

주변에 피는 사람도 없고,

 

니코틴 패치의 힘도 얻으니..

 

어려울 것 없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금연할 때나 똑같이 내적 갈등이 심했다.

 

한 달정도 금연했을 때,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끼가 심해졌다고 판정을 받았을 때,

 

더욱 촉매제로 작용한 것 같다.

 

오히려 건강 악화가 눈에 띄니 더 금연할 시너지가 생겨버린 것이다.

 

이제 목표는 4달을 목표로 한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이루지 못할 것 같았던 "금연 3개월"이란 목표도 이제 이루었다.

 

진작에 담배냄새는 싫었으며,

 

솔직히 말해서 이제 담배 피우는 거 보면 아무런 감흥?

 

사알짝! 미세하게 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굳이??

 

힘들게 이렇게 금연을 했는데,

 

굳이? 궁금해서 핀다는 건 지금까지 바보짓을 해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인 것이다.

 

누군가가 그런이야기를 한다.

 

담배는 평생 참는다라고..

 

그런데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흡연 욕구는 생각보다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 사람이 정말 끊어야할 이유와 목표(예를 들어 꿈이 있다고 하면)

 

가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은 성취욕이 흡연 욕구를 이겨버려서

 

흡연 욕구가 잘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나 또한, 현재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돈도 절약해야지라는 마음도 강해서..

 

금연 3개월동안 무려 40만 원가량 절약을 해서

 

다시는 피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실패하고 몇달 뒤에도 괜찮으니..

 

끊을 수 있을때까지 계속 시도해보라는 거다.

 

같은 방법도 써보고, 패치도 붙여보고,

 

친구도 만나지 않아보고,

 

술과 멀어져 보고(거의 2달간 술을 먹지 않았다)

 

여러 가지 방법을 터득하고 실패하면서,

 

내가 어느 때 제일 참기 힘든지를 체크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다.

 

물론 위에 행동은 완벽한 금연법은 아니지만,

 

훨씬 수월하게 금연에 도움을 줄 것이다.

 

금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모든 방법을 적용하라.

 

나 또한 1년이 금연 성공을 기준으로 잡는다.

 

아직 91일 차.. 1년까진 멀었지만,

 

사실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몇 주 전만 해도 계속 있었던..

 

내가 과연 다시 안 필까?

 

라는 마음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제 담배냄새만 맡아도 숨을 참는다.

 

길거리에서 피는 사람들... 나도 저 정돈 아니었는데,

 

정말 냄새가 엄청 싫어진다.

 

모두 금연 파이팅이다.